2012. 3. 3. 부암동
2007년에 부암동의 Art for Life에서 공연을 듣고 식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부암동을 처음 가 보았으나, 어두운 저녁시간에 차로 Art for Life에 왔다가 돌아갔기 때문에 부암동을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차가운 밤 공기에 심신이 맑아지는 느낌만 있었지요. 이 날 사진기를 들고 부암동을 어슬렁거렸습니다. 조용했습니다. 여기 저기 집주인이 꽤나 신경썼을 건물들이 보이고, 낮은 담장 너머로 우편배달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아주머니가 보이고, 차고를 개조해서 공방을 만들어 놓고 어린 아들, 딸과 함께 목공품을 만드는 아빠도 보입니다. 삼청동이나 북촌과 다른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사진기를 들고 다니다보면 문득 그 사진기마저도 거추장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사진기 없이 동네를 돌다가 산길로..